흐리고 비 오는 날 자꾸만 몸이 처지고 무거워질 때 '이 방법' 써보세요

2025-05-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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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안 좋을 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

흐리고 비 오는 날이면 유난히 몸이 무겁고 기분도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똑같이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몸이 축 처지는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날, 우리의 몸과 마음은 실제로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무기력함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흐린 날씨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 부족이다. 햇빛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 즉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 햇살은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유도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대신 세로토닌이라는 각성과 집중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햇빛의 강도가 약하고, 대부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광에 노출되는 기회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뇌에서는 여전히 밤으로 인식해 멜라토닌 분비가 활발하게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졸리고 처지는 상태가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두 번째 원인은 기압 변화다. 비가 오기 전이나 흐린 날씨에는 대기압이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인체 내 혈관이 확장되며 혈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이는 두통, 무기력감, 졸음,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존에 저혈압이 있거나 신경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평소 편두통이나 관절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습도와 온도의 변화도 신체 상태에 영향을 준다. 비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쉽게 처질 수 있다. 게다가 기온까지 떨어질 경우 근육이 경직되고 몸 전체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들고, 다시 피로가 누적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흐린 날은 영향을 미친다. 햇볕을 받지 못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계절성 정서 장애라는 질환은 이런 원리에서 비롯된다. 주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에 나타나지만,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 계절과 무관하게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듯 흐리고 비 오는 날에 생기는 몸의 처짐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이 실제로 겪는 생리적 반응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날씨 속에서도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인공광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밝은 조명을 켜고, 낮 동안에도 조명을 충분히 밝혀 실내를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30분 정도 창가에서 자연광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되며, 이는 멜라토닌 억제를 도와 각성과 기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심한 경우에는 의료용 광선치료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흐린 날씨에는 외출하기 싫어지고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벼운 실내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 요가 등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분비도 증가한다. 특히 오전 시간에 운동을 하면 하루 전체의 활력이 달라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셋째,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피로감도 덜어지며,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날씨에는 따뜻한 자극이 전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카페인이나 당분에 의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에는 졸음이 심해 커피나 단 음식을 많이 찾게 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자극만 줄 뿐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더 큰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견과류나 바나나, 고구마처럼 천천히 에너지를 내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거나, 향을 피우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습관들이 흐린 날의 기분 저하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자기 대화와 마음 챙김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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