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KTX-1, 새 옷 갈아입나"…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카운트다운'
2025-05-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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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학술대회서 정책토론회
노후화 따른 유지비 증가·안전 우려에 "적기 도입" 한목소리… 5조 예산·정부 지원 관건

개통 20년을 훌쩍 넘긴 대한민국 대표 고속열차 KTX-1의 대체 차량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차량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유지보수 비용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각계 전문가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레일은 지난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철도안전과 국민편익 증진을 위한 KTX-1 차세대 차량 도입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이은호 박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최진유 박사, 한국교통연구원 문진수 박사, 홍정열 계명대학교 교수,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소 원장 등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기대수명이 30년에 도달하고 있는 KTX-1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도입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최근 5년간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비용이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며, 국민의 안전 확보와 승객 편의 향상을 위해 차세대 고속차량의 적기 도입 준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특히, 기존 철도차량의 사용 연한을 연장하는 것보다 새로운 차량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철도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도입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KTX-1을 대체할 차세대 차량 도입에는 약 5조 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차량 발주부터 실제 운행까지 약 7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토론회 발표를 맡은 김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고속철도 차량 교체는 경제성, 운행장애 감소, 유지보수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노후 차량은 열차 운행 지연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채옥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차량 노후화로 인한 고장 빈도 증가와 유지보수 비용 상승은 이미 현실화된 문제”라며, “국민들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차세대 고속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