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졌다...최고 5.5% 찍고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5-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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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청률 최고 5.5%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 흥행 돌풍 예고
tvN이 또 하나의 ‘드라마 인생작’을 예고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방영 첫 회부터 시청률 돌풍을 일으키며 케이블·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작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바통을 잇는 이 드라마는 박보영의 섬세한 1인 4역 연기와 깊이 있는 서사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미지의 서울’ 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5.0%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라는 성과는 물론, tvN이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최근 tvN 드라마가 다소 부진했던 흐름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시청자 반응은 실시간으로 터져 나왔다. “박보영 연기 차력쇼”, “박보영 연기 대단하네요…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최근 드라마 중 제일 좋다”, “대작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요”, “시청률 대박 예감… 박보영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연기 짱”, “박보영 연기 물 올랐다”, “보면서 울었네요”, “인생 드라마 예감”, “역시 믿고 보는 드라마”, “재밌네요. 시청률 10% 넘을 듯”, “박보영 연기 미쳤네요…”, “2회가 기다려져요”, “미래와 미지 쌍둥이 연기 소름 돋네” 등 극찬이 쏟아졌다. 단 1회 만에 주연 배우의 연기력은 물론, 스토리, 연출, 대사까지 호평이 이어지며 강력한 입소문 효과를 만들고 있다.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 남건/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은 얼굴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은 서울에서 금융공기업 직원으로 살아가는 언니 유미래와, 지방 두손리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살아가는 동생 유미지를 동시에 연기한다. 언니와 동생이라는 설정에 더해, 두 인물의 감정과 삶의 온도를 완벽히 분리해 내며 박보영은 사실상 데뷔 후 첫 ‘1인 4역’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1회에서는 유미지가 극단 선택을 시도한 유미래를 막기 위해 그녀의 삶을 대신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전개됐다. 쌍둥이라는 신체적 동일성 위에 얹힌 극적인 심리 묘사가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박보영은 감정의 격차를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너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너 죽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라는 대사는 자매의 관계를 뛰어넘는 인간적 애틋함을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이 많은 롤을 소화하는데 안정감은 원로급, 외모는 신인급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연기 내공이 있기 때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 작가의 섬세한 필력, 박신우·남건 감독의 감성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드라마는 첫 회부터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 ‘언슬전’이 1년차 레지던트들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렸다면, ‘미지의 서울’은 사회 초년생, 직장인, 가족관계에 걸친 더 넓은 의미의 성장 서사를 펼쳐간다. ‘무해하다’는 표현으로 박보영과의 케미를 설명한 남자 주인공 박진영은 이번 작품으로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에 나섰으며, 극 중 그는 겉보기엔 모든 걸 가진 듯하지만 내면엔 상처가 많은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tvN 드라마의 성적이 연초부터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미지의 서울’의 출발은 고무적이다. 상반기 5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별들에게 물어봐’가 혹평 속에 평균 2.6%로 종영했고, 뒤를 이은 ‘감자연구소’, ‘이혼보험’이 1%대에 머무른 가운데 ‘언슬전’이 수도권 최고 10%를 기록하며 숨통을 틔웠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미지의 서울’이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회 엔딩에서 유미지와 유미래는 건물 옥상에서 함께 추락하고, 유미지는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는 말과 함께 인생을 맞바꾸기로 결심한다. 2회 예고편에선 유미지가 언니인 척 출근하며 겪는 첫 위기 상황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정체성 전복과 감정 교차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 전개는 향후 매회 큰 감정의 파고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폭발적인 첫 반응을 기반으로 이 드라마가 ‘인생작’이 될 수 있을지, 시청률 10% 고지를 향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미지의 서울’ 관전 포인트 3가지
1. 이강X박신우X박보영, 신뢰의 이름들이 건네는 따뜻한 서사
‘미지의 서울’은 탄탄한 제작진 라인업부터 주목할 만하다. ‘오월의 청춘’으로 세대 간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냈던 이강 작가가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번엔 가족과 나 자신을 향한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 난 박신우 감독이 합류해 섬세한 감정선과 시청각적 몰입도를 완성한다. 이들이 풀어낼 서사에는 따뜻한 위로, 치유, 그리고 삶에 대한 묵직한 시선이 담긴다.
배우진 역시 믿고 보는 이름들로 채워졌다. 박보영을 비롯해 박진영, 류경수 등 감정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삶의 어긋남과 화해, 그리고 성장을 그려낸다. 등장인물 모두가 누군가의 상처이자 위로로 작용하는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내일을 살아낼 힘을 건넨다.

2. 박보영, ‘1인 4역’ 변신으로 그리는 진짜 인생 교환극
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은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극 중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미래와 유미지 역을 동시에 맡았지만, 단순한 1인 2역을 넘어 ‘유미지가 연기하는 유미래’, ‘유미래가 연기하는 유미지’까지 표현하며 사실상 1인 4역에 도전한다. 외모는 같지만 삶도 태도도 전혀 다른 인물들을 연기하며, 박보영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분리해 내는 정교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현실을 살아가던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순간부터, 드라마는 ‘정체성’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파고든다.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 살아가는 일이 과연 치유가 될 수 있을까? 박보영이 이끄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은 자신에게도 익숙한 무게를 떠올리게 된다. 변화의 첫걸음을 대리 체험하게 만드는 이 극의 감정 설계는 분명 특별하다.
3. 관계의 퍼즐, 이호수와 한세진이 더하는 예측불허의 감정선
유미지와 유미래의 인생 교환은 그들만의 비밀로 끝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변호사인 이호수(박진영)와, 두손리 농장주 한세진(류경수)의 존재가 얽히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한 층위를 갖게 된다. 과거의 인연, 현재의 오해, 그리고 묘한 호기심 속에서 이들은 자매의 정체를 의심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모른 채 감정에 물든다. 이 관계성은 드라마의 또 다른 추동력이다.
특히 각기 다른 공간—서울과 두손리—에서 마주치는 인물들이 어떤 연결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진실을 마주한 순간, 이들은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드라마는 이들의 교차점을 따라가며, 결국엔 상처받은 이들 모두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여정을 그려낸다. 단순한 러브라인을 넘어, 진심을 알아보는 이야기의 힘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