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2025-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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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화폐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금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금은 트로이온스당 3365달러를, 비트코인은 개당 1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산 가격 상승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 화폐 시스템의 한계와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한다.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1913년부터 2023년까지 110년 동안 미국 달러는 구매력의 96.7%를 잃었다. 2025년 현재 1달러는 1913년 기준 약 0.03달러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사실상 화폐 가치의 붕괴다. 이런 현상은 우연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공급이 계속 늘어나는 방식으로 설계된 통화 시스템이 만든 결과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였지만,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이 모순은 누군가가 화폐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을 낳게 만든다. 실제로 중앙은행과 정치권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 아래, 국민의 부를 조용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빼앗아 왔다. 사람들은 “예전엔 초콜릿이 50센트였지”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세대를 거친 경제적 침탈이 숨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신뢰할 수 없는 통화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은 물리적 한계 속에서 채굴되고 정제돼야 하며, 정치의 명령으로 갑자기 더 만들어질 수 없다. 이러한 희소성과 물질적 실체는 금을 안전자산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지만, 그 원리는 금과 유사하다.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고, 누구나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중앙 통제 없이 전 세계 수천 개의 노드와 채굴자들이 운영한다. 어느 누구도 임의로 공급을 바꾸거나 거래를 막을 수 없다. 이런 구조는 비트코인이 검열과 조작에 강한 이유다.
이처럼 금과 비트코인은 단순히 투자 수익을 위한 자산이 아니라, 통화 주권을 회복하려는 개인들의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존 화폐 체제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뒤틀릴 수 있다면, 금과 비트코인은 자발적인 거래와 재산권, 객관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2024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자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 실물 매입과 함께 비트코인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통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디지털 자산과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