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방탄조끼 입고도 겁나서 방탄유리 덮어쓰고 연설”

2025-05-25 19:38

add remove print link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반드시 회복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벌벌 떨며 이젠 방탄법을 한 개도 아니고 다섯개, 여섯개 만들어서 한겹, 두겹, 세겹, 다섯겹 법을 덮어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5일 충남 논산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 후보를 향해 "방탄조끼를 입고도 겁이 나서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연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을 견제하는 성격의 법안들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고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최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안과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확대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헌법소원 대상에 '법원의 재판'을 새롭게 포함시키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김 후보는 이들 법안을 두고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니 '대법원장을 청문회 한다, 탄핵한다, 대법관 숫자를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판결을 헌법재판소로 다시 가져가 또 재판하겠다고 한다"며 "보통 3심인데 자기는 4심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가 재판받는 것이 5개인데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다 중단한다고 한다"며 "이런 해괴망측한 법을 만들어서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도 감옥에 두 번 다녀왔다. 젊을 때 운동한다고 감옥에 두 번, 2년 반이나 살았다. 감옥에 살아보니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없더라"라며 "이렇게 죄 많이 지은 사람, 자기 주변은 다 감옥에 보내고 자기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갈 곳은 어딘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6월 3일 여러분이 이런 사람 확실히 심판할 수 있느냐"라며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 유세에서 전날 면담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잘못된 거짓 정보로 덮어씌워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런 건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은 박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김 후보는 또 "그분은 절대로 뇌물을 받거나, 누구처럼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하거나 이런 엉터리가 아니다. 부정부패, 비리가 있지 않다"라며 "그런데 그분이 그렇게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고, 재산을 다 빼앗겨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어 매우 가슴이 아프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