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유준상...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 한일 우정의 무대에 선다
2025-05-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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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한 문화행사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특별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대표 배우들과 일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공연과 영화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먼저 31일에는 도쿄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에서 '한일 우정 콘서트(JAPAN-KOREA Friendly Concert)'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쇼트쇼츠필름페스티벌&아시아(SSFF&ASIA) 2025’의 개막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로 기획됐다. SSFF&ASI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영화제다.
한국에서는 뮤지컬 '라 만차의 사나이', '헤드윅',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왕과 나' 등에 출연한 오만석, 여러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에서 폭넓게 활약하는 유준상이 참여한다.
일본 측에서는 배우이자 SSFF&ASIA를 주최해온 벳쇼 테츠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 한국 창작 뮤지컬에도 다수 출연한 가토 카즈키 등이 무대에 선다.
이번 콘서트에선 뮤지컬 '삼총사' 일본 내한공연으로 일본 내 한류 뮤지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준상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을 일본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오만석이 출연한 세계적 히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OST를 다른 출연진들이 부르는 무대도 선보인다.
공연은 오후 1시와 5시 두 차례 열린다. 입장료는 전석 1만3000엔. 일본 내에서는 이플러스를 통해, 한국에서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만석은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평소 친분이 있는 벳쇼 테츠야 씨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면서 "한일 양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다. 일본에서 여러 스케줄을 소화한 뒤 2일 유준상 배우와 함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K-쇼트(SHORT) 특별 상영 이벤트'가 열린다. 양국 간 문화적 소통의 폭을 한층 더 넓히기 위해 한국의 독창적인 단편영화 세 편을 특별 상영하는 이벤트다.
K-POP 아이돌부터 실력파 배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국 스타들이 참여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다층적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상영작은 가수 임영웅이 주연을 맡은 단편 드라마 ‘인 악토버(In October)'다.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한 권오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31분 12초 분량의 영화는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사회를 배경으로 주인공 영웅이 자신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감정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임영웅은 이 작품을 통해 가수로서의 무대 위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는 진중하고 내성적인 연기를 통해 단순한 아이돌의 연기 도전을 넘어선 진정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내면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달한다.
두 번째 작품인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는 배우 유준상이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더욱 주목받는다. 2022년 제작된 이 27분 분량의 영화는 유준상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과혹한 촬영을 마친 후 심신의 평안을 찾기 위해 몽골 사막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한 예술가의 내적 성찰과 자아 탐구의 과정을 담아낸다.
힘든 촬영을 끝낸 유준상은 마음의 평온을 구하기 위해 몽골로 향한다. 하지만 사막으로의 여행은 결코 쉽지 않으며, 유준상은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수많은 길 중에서 어느 것이 올바른 길인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한다. 진정한 평온이란 고요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유준상은 1995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이후 26년간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실력파 배우다. 2016년 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는 음악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 세 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작품 상영 후엔 유준상 직접 참석하는 토크 세션이 마련돼 관객들과의 생생한 소통을 통해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한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일본 내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 전문가인 타시로 치카요가 맡는다. 그는 CS채널 위성극장에서 한류 프로그램 MC와 드라마·뮤지컬 해설을 비롯해 한류 이벤트 사회 등을 담당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터의 1인자로 활동하고 있다.
’K-쇼트 특별 상영 이벤트‘는 다음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컨벤션 센터 링크필러 홀 A·B에서 개최된다. 입장료는 전매권 2000엔, 당일권 2300엔이다. 참가를 위해서는 사전 티켓 구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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