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월드컵 앞두고 한국 축구, 탄식 터질 소식 전해졌다

2025-05-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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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서 2025 FIFA U-17 월드컵 조추첨
U-17 한국 축구대표팀 백기태호, 월드컵 본선 '죽음의 조' F조

죽음의 조다.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FIFA U-17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멕시코·코트디부아르·스위스와 함께 F조에 속하게 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재구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재구성한 자료사진.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보다 참가국 수가 대폭 늘어난 총 48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 그리고 3위 중 상위 8개국까지 총 3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이 편성된 F조는 대회 전부터 경계 대상으로 꼽히던 강팀들이 몰려 있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대 전적, 역사, 최근 성과 등 모든 면에서 녹록지 않다.

우선 멕시코는 이 연령대에서 전통적인 강호다. 2005년과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4무 1패로 앞서 있다. 탄탄한 피지컬과 조직력을 갖춘 멕시코는 항상 조별리그에서 까다로운 상대였다.

스위스도 만만치 않다. 비록 성인 대표팀보다는 조명을 덜 받지만, 2009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이번 대회에는 UEFA U-17 챔피언십 리그A 5조 2위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과의 상대 전적은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또 다른 복병은 코트디부아르다. 1987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저력을 갖춘 팀이며,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늘 변수로 작용한다. 이번 대회에는 U-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위로 본선에 올랐으며, 한국은 이들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들 세 팀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과 전적을 고려할 때 조별리그 통과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중론이다.

지난 4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예멘의 경기에서 백기태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4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예멘의 경기에서 백기태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도 프랑스, 미국, 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조에 편성돼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백기태 감독 체제로 새롭게 꾸려진 팀은 2024 AFC U-17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며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며 숙제를 남겼다.

U-17 대표팀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조편성 결과를 두고 “쉽지 않다”, “이건 정말 죽음의 조”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FIFA U-17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매년 개최되는 첫 대회다. 기존엔 2년마다 열렸으나, FIFA는 유소년 국제경험 확대 차원에서 주기 변경을 결정했다. 참가국도 기존 24개국에서 무려 두 배인 48개국으로 확대됐다.

대회는 오는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 전역에서 펼쳐지며, 한국은 알라이얀에서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첫 상대는 멕시코다.

죽음의 조에 놓인 백기태호가 어떤 돌파구를 찾아낼지, 그리고 6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 타즈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 타즈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하 ▲ 2025 FIFA U-17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 : 카타르(개최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볼리비아

B조 : 일본,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

C조 : 세네갈, 크로아티아, 코스타리카, 아랍에미리트

D조 : 아르헨티나, 벨기에, 튀니지, 피지

E조 : 잉글랜드, 베네수엘라, 아이티, 이집트

F조 : 멕시코, 대한민국, 코트디부아르, 스위스

G조 : 독일, 콜롬비아, 북한, 엘살바도르

H조 : 브라질, 온두라스, 인도네시아, 잠비아

I조 : 미국, 부르키나파소, 타지키스탄, 체코

J조 :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 파나마, 아일랜드

K조 : 프랑스, 칠레, 캐나다, 우간다

L조 : 말리,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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