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권 교체 후 이승만 관련 책 폐기한 국방부에 날 선 경고 날렸다
2025-08-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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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나는 가치가 정권이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에 대해 정치적 진영 논리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가 지난해 진중문고로 선정한 도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의 폐기 사실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해당 도서가 이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을 일방적으로 미화하고, 이 전 대통령이 구국기도회를 연 뒤 비가 그쳐 융단폭격 작전에 성공했다는 구절을 담았다며 부적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공은 공대로 기리고, 과는 과대로 비판하면 된다”며 “이승만의 농지개혁은 만석꾼의 나라를 기업인의 나라로 바꾸는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대지주 계급이 지배하는 사회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농지개혁이 특정 정치 이념의 산물이 아니며 좌파 성향의 조봉암 당시 농림장관도 이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그는 농지개혁이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모두가 공감한 역사적 사건이며 이를 진영 논리에 따라 왜곡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현대사에서 진영을 불문하고 동의하고, 세계인들도 찬탄하는 결정적 장면이 바로 농지개혁"이라며 "우리의 빛나는 오늘 상당 부분은 이승만의 농지개혁에 빚지고 있다. 그 빛나는 가치가 정권이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