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수업에서 배우다…세종 교사들의 진짜 ‘성장 교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수업을 서로 공개하고 함께 토론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중등 수업나눔의 날’이 올해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오는 7월 17일까지 관내 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중등 수업나눔의 날’을 총 26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등 수업나눔의 날’은 교사 주도의 자율적 수업 혁신을 목표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들과 수업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세종형 교육 나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총 33회 운영되며 340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고, 높은 만족도와 함께 교사 간 학습 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더욱 일상적인 수업 공유가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배움의 확장을 위한 ‘수업나눔토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수업 공개 후 참관 교사들과 수업 교사가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이 시간은 실질적인 수업 성찰과 성장의 계기를 제공한다.

5월 12일 새뜸중학교에서는 김안나 교사가 ‘인공지능 코스웨어를 활용한 학생 중심 거꾸로 수업 루틴’을 주제로 수학 수업을 진행했다. 협력학습과 AI 기반 맞춤형 학습이 결합된 수업은 교과 내 개인차 해소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현장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5월 15일 세종장영실고에서는 주창환 교사의 ‘카메라 워크 실습’ 수업이 열렸다. 수업을 참관한 세종예술고 김진영 교사는 “학생 수준에 맞춘 영화 편집 자료 활용이 인상 깊었다”며 “멀티미디어 제작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고, 학교 간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5월 26일 두루중학교에서는 임혜진 교사가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주제로 국어 수업을 공개했다. 임 교사는 “작년 경험이 긍정적이어서 올해도 도전하게 됐다”며 “학습 정체 구간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학습을 통한 해법 모색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수업 현장을 참관한 최교진 교육감은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실천하고 공유하며 배움과 성장을 실현하는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하반기에도 ‘중등 수업나눔의 날’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며, 학교 간 수업 공유를 통해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