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도 큰일인데…'더 걱정스러운' 기상전문가 발표 나왔다

2025-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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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걱정되는 날씨 전망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던 한 시민이 뙤약볕 아래서 물을 마시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던 한 시민이 뙤약볕 아래서 물을 마시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25년 올여름 걱정되는 날씨 전망이 전해졌다.

올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빠르고 길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뉴스1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폭염연구센터 센터장)는 최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기상 설명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명인 교수는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와 고수온, 상층 고기압 정체가 결합해 폭염과 열대야가 더 길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름철 폭염의 원인으로 '키 큰 고기압'을 지목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확장되면 상층부터 지상까지 고기압이 겹겹이 쌓이며 하강기류가 강화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일사량이 누적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철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7도 높았고 폭염일수는 30.1일, 열대야 일수는 20.1일로 각각 역대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해수 온도가 높은 해엔 해양이 쉽게 식지 않으며 고기압과 결합해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기후변화도 폭염 강도와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폭염의 발생 확률과 지속시간을 함께 늘리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될 경우 2100년까지 한국의 폭염일수는 최대 70.7일, 열대야는 최대 2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월 중순 이후 초여름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름철 이상고온과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며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열화상 카메라에 담긴 서울 청계천 산책로 일대. 높은 온도를 나타내는 부분이 붉게 표시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열화상 카메라에 담긴 서울 청계천 산책로 일대. 높은 온도를 나타내는 부분이 붉게 표시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상청은 지난 23일 2025년 6∼8월 '3개월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여름(6~8월) 기온의 경우 예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보다 더 높게 제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초여름에 해당하는 올해 6월의 기온은 평년(21.1∼21.7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기온 24.0∼25.2도)과 8월(24.6∼25.6도)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50%로 제시됐다. 비슷할 확률은 40%이고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의 권고한 폭염 시 대비법을 다음과 같다. 먼저 TV·라디오·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과 병원 연락처를 사전에 파악한다. 에어컨·선풍기를 점검하고 창문에 커튼·필름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외출 시 넓은 모자, 선크림, 물병을 준비하고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특히 오후 2~5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노약자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한다. 실내 온도는 26~28℃ 정도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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