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만 명 목숨 앗아가는 감염병…배우 김대호 확진

2025-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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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의 습격,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기생충
모기와 열원충의 위험한 동행

연극배우 김대호가 말라리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5일 김대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라리아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유 모르게 걸려 고열 40.3도로 일주일째 고군분투 하는 중이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말라리아 하나로 혈소판부터 신장까지 안 괜찮은 데가 없다네요. 무서운 병인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김대호는 "말라리아로 인해 한동안 행복한 친구, 동료분들의 공간에 제가 들어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말라리아 너무 아픈 병이네요"라고 고통스런 근황을 전했다.

김대호 인스타그램
김대호 인스타그램

◆기온 오르며 말라리아 증가 우려… 원인, 증상, 치료법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인 말라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라리아는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 질환은, 조기 발견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이 기생충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특히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서 사람의 혈액으로 침투한다. 사람 사이에서 직접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며 반드시 감염된 모기의 흡혈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모기가 열원충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빨고 난 뒤, 다른 사람을 물면 기생충이 새로운 숙주로 옮겨지는 방식이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열원충은 크게 네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유형은 삼일열 말라리아다. 이 유형은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치료도 가능한 편이다. 반면, 열대 지역에서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주로 나타나며, 이 유형은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일부 국가를 여행할 경우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감염병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발열, 오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등이 대표적인데, 감기나 몸살로 오해하기 쉽다. 병이 진행되면 고열과 심한 오한, 그리고 땀이 나는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열원충이 일정한 주기로 적혈구를 파괴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이 약 48시간 간격으로 되풀이된다. 반복되는 발열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간과 비장이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대호 인스타그램
김대호 인스타그램

열대열 말라리아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뇌 말라리아, 급성 신부전, 호흡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라리아는 혈액 검사를 통해 열원충의 존재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유행 지역을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귀국 후 1년 이내 고열이 발생하면 반드시 말라리아를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열원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국내에서 흔한 삼일열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클로로퀸이나 프리마퀸이 대표적인 치료제로 쓰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는 조기에 대응하면 관리할 수 있지만, 방심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질병이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므로,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지역이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방약은 출국 1~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 귀국 후 일정 기간까지 계속 복용해야 하므로,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 특히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이나 방문객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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