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동시에 터졌다...1위 휩쓸고 난리 난 300억 '한국 드라마'

2025-05-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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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첫 주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10위 흥행 돌풍
한국과 일본 동시에 1위 휩쓴 제작비 300억 대작 한국 드라마

디즈니+가 300억 원을 투입한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터졌다. 강렬한 추리 서스펜스를 앞세운 이 작품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형 장르물’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장면 일부  / 유튜브 '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장면 일부 / 유튜브 '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총 11부작 중 1~6화를 먼저 공개한 ‘나인 퍼즐’은 공개 첫 주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10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흥행 신호탄을 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총 6개국에서 TOP10에 진입하며 국제적 반응도 뜨겁다.(5월 26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나인 퍼즐’은 ‘추리 소설을 닮은 드라마’라는 평을 얻을 만큼 정교한 전개, 이중적인 심리 묘사, 복합적인 캐릭터 구축이 돋보인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서사와 강렬한 서스펜스, 세련된 연출이 어우러져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공개된 1~6회에서는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의심하는 강력반 형사 ‘한샘’(손석구)의 관계를 중심으로, 퍼즐처럼 흩어진 사건의 조각들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이나는 살인사건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고, 한샘은 끝없이 그녀를 압박한다. 두 사람의 ‘의심과 공조’를 오가는 미묘한 관계는 서늘한 텐션을 유발하며 극 전체의 감정선을 이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김다미 손석구 스틸 컷 / 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김다미 손석구 스틸 컷 / 디즈니+

이 작품은 국내 반응뿐 아니라 국제적 평단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최고 9.4의 에피소드 평점을 기록했으며, 미국의 리뷰 전문 매체 디사이더(Decider)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릴러를 예고한다”고 평했다. 더 리뷰 긱(The Review Geek)은 “기발하고 엉뚱한 톤으로 살인 미스터리를 강렬하게 소개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국내 반응도 열기 그 자체다.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나인 퍼즐’은 공개 직후부터 연일 일간 트렌드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범인인지 예측해보자”는 자발적인 추리 열풍이 형성되며 ‘인터랙티브 시청’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 시청자들은 “디즈니+ 진짜 나오는 신작마다 몰입력 미쳤음. 작가 필력부터 배우들 연기력까지 완벽한 드라마”, “원작도 없는데 작가 필력 대단하다. 김다미 손석구 연기도 역대급”, “다음 회차가 궁금한 드라마… 제발 빨리 나와라”, “정말 오래간만에 쉬지도 않고 봤다. 김다미 손석구 케미 너무 좋음”, “장편 추리소설 같음 ㄷㄷㄷ”, “김다미 나오는 건 다 재밌네… 연기력도 너무 좋고”, “오래간만에 미친 드라마. 너무 재밌다 진짜”, “6회까지 정주행했다”, “요즘 디즈니+ 볼 거 많네”, “범인 누구냐…”, “세븐 이래 너무도 흥미로운 범죄 스릴러…”, “하이퍼나이프에 이은 디즈니+ 역작”, “궁금해서 미치겠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이러한 작품의 완성도는 윤종빈 감독의 연출력과 주연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에서 비롯된다. ‘범죄와의 전쟁’(2012), ‘공작’(2018), ‘수리남’(2022)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해온 윤 감독은 이번 ‘나인 퍼즐’을 통해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를 중심에 둔 스릴러를 시도했다.

그는 주인공 이나에 대해 “거침없고 직설적인 인물인데, 그 안에 자기만의 솔직한 감정선이 있다. 김다미라면 이 캐릭터를 밉지 않게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다미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냉철함과 취약함이 공존하는 이나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손석구 역시 치밀하고 집요한 형사 한샘 역을 맡아, 김다미와의 케미스트리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10년 전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기억과 입장을 지닌 두 인물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 얽히고 설키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조연진도 탄탄하다. 김성균은 강력2팀 팀장 양정호 역을 맡아 따뜻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극에 무게감을 부여하고, 현봉식은 MZ 감성 충만한 막내 형사 최산 역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감정과 유머, 서스펜스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점도 ‘나인 퍼즐’의 경쟁력이다.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 뉴스1
윤종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 뉴스1

작품의 연출미 또한 눈에 띈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 위에 세련된 미장센과 강렬한 색감, 시선을 사로잡는 카메라 워킹이 더해져, ‘시각적 서스펜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기존 장르물과 차별화되는 포인트이자, 글로벌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인 퍼즐’은 총 11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5월 28일 수요일 7~9회, 6월 4일 수요일 10~11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남은 회차에서는 본격적인 진실 추적과 반전이 예고돼 있으며, 이나와 한샘의 관계가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지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사다.

장르물의 한계를 넘어선 웰메이드 드라마, ‘나인 퍼즐’은 지금, 한국 콘텐츠의 다음 스텝을 보여주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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