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이 아내에게 맞는 영상이 공개됐다... 프랑스 국민들 충격
2025-05-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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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네티즌들 “나라 망신”
하노이 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한 후 기내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누군가와 대화하던 중 빨간 소매 옷을 입은 인물의 손에 얼굴을 맞는 장면이 담겼다. 충격으로 몸이 휘청거린 마크롱 대통령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고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어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뒤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에게 팔짱을 끼자는 듯 팔을 내밀었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이를 무시하고 난간을 잡았다.
브리지트 여사는 올해 72세로 마크롱 대통령보다 24세 연상이다. 본명은 브리지트 마리 클로드 트뢰뇨.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15세일 때 아미앵의 라 프로비덴스 고등학교에서 그의 프랑스어와 연극 교사였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기혼 상태로 세 자녀를 둔 39세의 교사였다. 브리지트 여사는 2006년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한 후 2007년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널리 확산됐다. 엘리제궁은 처음에는 이 사건을 부인했지만, 이후 실제 발생한 일임을 확인하며 "부부간의 무해한 다툼"이라고 해명했다.
엘리제궁 소식통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푸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이 장면을 빠르게 논란으로 확산시켰다며 "음모론자들의 억측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프랑스 주요 일간 르 파리지앵의 유튜브 영상엔 프랑스 네티즌들의 신랄한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모독이다. 얼마나 타락한 일인가", "모든 카메라 앞에서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그(마크롱 대통령)를 때리는 것은 마치 나라 전체를 때리는 것과 같다. 브리지트 여사는 존경받을 자격이 없다", "그들 사이에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는 게 명백히 보인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그(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잘 보라. 긴장한 것이 느껴진다. 부끄럽다“, "우리는 점점 더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 광대처럼 보일 정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프랑스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파리 검찰청이 브리지트 여사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마크롱 대통령은 (영부인을) 고발해야 한다. 우리는 그 뺨 맞는 장면의 증인이다"고 말했다.
교육자 출신인 브리지트 여사를 겨냥한 댓글도 나왔다.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것은 금지돼 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가정폭력이란 점을 지적한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가정폭력이고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