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대표 축구대회, 2026년부터 '아세안 현대컵'으로 불린다
2025-05-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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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동남아시아축구연맹과 파트너십 체결하고 아세안 챔피언십 공식 후원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축구 무대의 중심 대회와 새롭게 손잡았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동남아시아축구연맹(ASEAN Football Federation, AFF)과 조인식을 갖고, 동남아시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 대회의 공식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으로 변경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인식에는 김성남 현대자동차 아태권역본부장, 키에프 사메스 동남아시아축구연맹 회장, 윈스턴 리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밤방 파뭉카스 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이 대회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지역 최고 권위의 남자 국가대표 축구 대회로,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국가대표팀들이 참가하며, 기존에는 ‘아세안 챔피언십(ASEAN Championship)’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회의 공식 명칭은 후원사에 따라 바뀌어 왔다. 1996년 첫 대회 당시에는 타이거컵(Tiger Cup)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이후 스즈키컵(Suzuki Cup),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Mitsubishi Electric Cup) 등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오는 2026년과 2028년에 열릴 두 차례 대회는 ‘현대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스폰서십은 단일 대회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컵’ 외에도 ‘아세안 클럽 챔피언십 쇼피컵™(ASEAN Club Championship Shopee Cup™)’, ‘아세안 여자 MSIG 세레니티 컵™(ASEAN Women’s MSIG Serenity Cup™)’, ‘아세안 U-23 챔피언십™(ASEAN U-23 Championship™)’ 등 세 개의 주요 대회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1999년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축구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후 꾸준히 축구 관련 스폰서십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최하는 남미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Copa Libertadores)’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축구연맹 후원을 기념해 준비한 ‘찾아가는 도서관’도 공개됐다. 전기버스 카운티를 개조한 이 차량은 내부에 아동용 교육 자료와 축구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 아동들을 위한 이동식 학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축구연맹과 맺은 첫 공식 협력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후원을 통해 지역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남 현대자동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이번 스폰서십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 아래, 스포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친화적 활동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에프 사메스 동남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고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준 현대자동차를 타이틀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의 잠재력과 결속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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