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안 눌어붙게 쓰는 법' 이대로 하면 너무 쉬워요

2025-05-27 14:40

add remove print link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하려면 딱 세 가지만 지켜보세요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비싼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놓고도 달걀프라이 하나 제대로 부치지 못해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 20년 경력의 셰프인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공개한 스테인리스 팬 완벽 사용법을 소개한다. 그의 방법을 숙지하면 코팅팬보다도 더 편하고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코팅이 벗겨질 염려가 없으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한두 번 사용하다 결국 찬장 깊숙이 넣어두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엔 음식이 눌어붙기 쉽기 때문이다. '밥깡패 로빈'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스테인리스 팬의 원리를 모르고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테인리스 팬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울퉁불퉁한 구조로 돼 있다. 음식이 붙는 이유는 바로 이 사이사이 틈새를 제대로 코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밥깡패 로빈'이 공개한 방법은 이 틈새를 기름으로 메워주는 과학적인 원리에 기반한다.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첫 번째 단계. 팬을 충분히 달군다. 강불로 팬을 켜고 약 2분 정도 기다린 뒤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려 온도를 확인한다. 물이 끓어오르면서 팬에 달라붙듯이 증발할 때는 아직 온도가 부족한 상태다. 1분 정도 더 기다리면 물방울이 팬 위에서 구슬처럼 굴러다니는 '머큐리 볼'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라이덴 프로스트 효과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어떤 액체가 끓는점보다 높은 온도의 물체에 접촉하면 액체에 증기가 생기고, 이 증기층으로 인해 열이 잘 전도되지 않게 돼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이뤄진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뜻한다. 팬의 온도가 200도를 넘었다는 신호다.

이때가 바로 코팅의 핵심 타이밍이다. 불을 끄고 물기를 닦아낸 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듬뿍 넣는다. 기름이 팬에 닿으면서 몽글몽글하게 끓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팬이 제대로 달궈졌다는 증거다. 이 상태에서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달궈진 팬의 표면 구멍들이 벌어진 상태에서 기름이 그 안으로 들어가 메꿔줄 시간을 줘야 한다.

기름이 충분히 스며들었다 싶으면 사용할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그릇에 따로 보관한다. 이때 팬 표면을 자세히 보면 물결무늬 같은 자국들이 생기는데, 이것이 코팅이 완료됐다는 신호다. 이 상태에서 중불로 불을 켜고 바로 계란을 넣으면 신기하게도 계란이 팬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된다.

‘밥깡패 로빈’은 계란 흰자가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계란 요리가 가장 어렵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제대로 코팅된 팬에서는 계란이 전혀 달라붙지 않고, 완벽한 계란후라이를 만들 수 있다. 한쪽 면이 익으면 자연스럽게 뒤집을 수 있고, 반숙을 원한다면 적당한 시점에 불을 끄면 된다.

한 번 코팅된 팬은 씻기 전까지 계속해서 달라붙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연달아 여러 개의 계란후라이를 부치거나 다른 요리를 할 때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유튜버 '밥깡패 로빈'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밥깡패 로빈' 유튜브

‘밥깡패 로빈’은 실패하는 방법도 함께 보여줬다. 팬이 충분히 달궈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름을 넣고 바로 계란을 부으면 100% 실패한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하면 계란이 팬에 달라붙어 스크램블 에그가 돼버린다. 실수로 팬을 과열해 기름에서 연기가 날 경우에는 기름을 더 많이 넣어서 온도를 낮춘 뒤 다시 코팅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스테인리스 팬 사용 시 주의사항도 있다. 조리할 때는 강불이 아닌 중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팬을 찬물에 바로 담그면 변형이나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식힌 뒤 세척하는 것이 좋다.

‘밥깡패 로빈’이 강조하는 성공의 핵심은 세 가지다. 먼저 열 보존율이 좋은 두꺼운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한다. 다음으로, 바쁘더라도 강불 대신 중불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코팅을 위한 1분의 기다림을 반드시 지킨다. 이 방법을 제대로 익히면 스테인리스 팬으로도 코팅팬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더 나은 요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코팅이 벗겨질 걱정 없이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눌어붙지 않게 사용하는 방법. / '밥깡패 로빈'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