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문수에 "이준석 찾아가라"…단일화 막판 압박

2025-05-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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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이틀 전 오찬 회동서 “진정성 보여야” 조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하고 있다. /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직접 찾아가 보라고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사전투표 시작일인 29일 오전 6시까지가 단일화 기한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두 후보 간 만남을 통한 단일화 타진을 촉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오찬 배석자는 매체에 "이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좀 더 낮은 자세로 직접 이준석 후보를 찾아가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잘하겠다"면서 즉답은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배석자는 "이준석 후보가 알 건 다 아는 사람이니 지금 단계에서는 단일화를 위해 직을 제안하거나 사람을 보내서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고, 김 후보가 직접 찾아가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출마했던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무소속 후보 자택을 여러 차례 찾아갔던 일화도 소환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자택을 찾아가서 호소하셨던 일화를 소개하셨다"며 "김 후보가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들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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