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씌였다"며 숯불로 조카 고문 살해… '그알'도 주목한 충격 사건의 전말
2025-05-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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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퇴마' 살인의 실체는?
신도 세뇌와 무속인의 극단적 폭력
조카를 잔혹하게 살해한 70대 무속인 여성의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달 살인 혐의로 70대 여성 A씨와 그 일행 4명을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인천 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30대 여성 B씨를 숯불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카 B씨가 가게 일을 그만두고 떠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친인척과 신도를 불러 B씨를 철제 구조물에 묶고, 3시간 동안 숯불 열기를 가했다.
B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굿이나 공양을 통해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신도들을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 지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알려지자,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2024년 9월 18일 인천 부평의 한 식당에서 조카인 30대 여성을 숯불에 그을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여성 무당 심 모 씨와 신도 4명에 대해 아는 분들의 제보를 긴다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퇴마의식 그런 건가?", "이 사건은 또 뭐지?",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너무 잔인하다", "종교에 빠져서 그런 건지 다른 의도가 있던 건지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