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후보 이재명·김문수·이준석이 각각 내세우는 암호화폐(코인) 정책은?

2025-05-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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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모두 친암호화폐 정책 내세워

내달 3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정책이 세대를 아우르는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가 유력 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모두가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세 후보 모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제휴 완화 등 규제 완화 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후보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제안했으나, 테라(Terra)의 붕괴를 언급한 이준석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쟁이 가열됐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한번 친암호화폐 전략으로 돌아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계엄령 선포 발언으로 헌정 위기를 초래한 뒤 탄핵됐고, 이로 인해 선거 일정이 2년 이상 앞당겨졌다.

김문수 후보는 기존 규제를 완화해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휴 장벽을 낮추고, 법인 투자자의 참여를 장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후보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철폐를 주장하며 P2E 게임을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표현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명 인증을 완료한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약 970만 명으로, 상반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투자자가 각각 29%, 27%씩 증가했으며, 50대 이상 투자자도 25% 늘었다.

자산 보유 규모로 보면 1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22만 1000명 중 78%가 4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제도권 금융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한국 내에서도 ETF 승인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자본시장법상 ETF의 기초자산으로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는 점은 여전히 장벽으로 남아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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