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신경전…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장'서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이 남긴 말
2025-05-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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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진압” vs “방탄독재 저지” vs “정치교체"
다음 달 3일 있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열린 이번 토론은 각 후보의 모두발언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고 수괴를 탄핵했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조치를 언급했다.
이어 "6월 3일은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투표가 권력자의 총알을 이긴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다"며 "국민을 위한 독재는 들어봤지만, 범죄자가 자신을 방탄하기 위해 하는 독재는 처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시도와 대법원장 탄핵안 추진 등을 '방탄 독재'라고 규정하며 민주당 출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의 연대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과 거리가 먼 이 전 총리가 괴물 같은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비상식과 반원칙 세력을 밀어내는 선거"라며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른다. 정치교체·세대교체·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빨간 윤석열을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청년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정책의 중심을 사회적 약자로 이동시켰다.
그는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에서 일하고 돌아와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에게 말을 걸고 싶다"며 "선거 때마다 표를 부탁하지만 그 정치는 청년의 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