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보수 카리나?…빛삭한 '빨간색 2번 점퍼' 사진 화제
2025-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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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때아닌 정치색 논란이 휩싸였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에 있는 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카리나가 입은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크게 적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 점퍼는 빨간색과 검은색이 함께 배색된 디자인이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서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카리나가 특정 정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이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은 "애국 보수 카리나"라는 댓글도 달았다. 공교롭게도 2번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기호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상징색이다.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카리나는 해당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재빨리 삭제했다.
카리나의 '빨간색 2번 점퍼' 사진은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시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무리한 정치적 해석은 금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카리나를 응원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 테지만 이겨내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카리나 사진과 함께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카리나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해당 사진이 단순 일상을 공유한 것일 뿐 특정 목적이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 카리나의 게시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다"라며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돼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