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시장 최원철)에 책을 주제로 한 특별한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공주시는 28일 ‘공주 책공방북아트센터’(이하 책공방)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책의 탄생 과정과 물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책 문화 도시 공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일반 시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그리고 참석자들이 직접 시설과 전시를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책공방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창의적인 문화 체험 시설이다. 책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기계와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책의 ‘물성(物性)’과 제작 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공주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문화콘텐츠 특화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책공방의 설립은 2021년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운영되던 북아트센터를 공주시로 유치하는 논의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23년 부지 매입, 기존 건물 철거, 매장문화재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운영위원회도 구성됐다.
지상 1층, 연면적 645.72㎡ 규모로 조성된 책공방은 상설 및 기획전시실, 교육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민, 학생,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책의 물성과 제작 과정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됐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기획전시는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물성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실제 책 제작에 사용되었던 활판 인쇄기, 다양한 제본 도구 등이 전시되어, 책이 사람의 손끝에서 어떻게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6종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그림책 만들기, 팝업북 만들기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책공방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책공방은 공주시민과 우리 시를 찾는 관광객 모두에게 새롭고 유익한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색다른 전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책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주시가 명실상부한 책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