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최소 5000마리 서식 추정…서울 도심까지 출몰한 '위험 동물' 정체

2025-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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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숲, 하천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

살무사가 서식하는 하천 주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살무사가 서식하는 하천 주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살무사는 한국, 특히 서울을 포함한 도심 근교의 공원이나 하천에서 간혹 발견되는 독사다.

살무사는 산지, 숲, 하천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되며 서울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같은 산지와 연결된 공원이나 한강, 중랑천 같은 하천 주변에서 출몰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내 독사 관련 신고는 연간 약 20~30건으로, 여름철 등산로와 하천 근처에서 주로 목격된다.

살무사의 외형은 뚜렷한 특징을 가진다. 몸길이는 60~90cm로, 비독사(유혈목이, 정선아기뱀)보다 짧고 두꺼우며, 머리는 독샘으로 인해 삼각형 모양이다. 몸통은 갈색 또는 적갈색에 지그재그나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있어 위장에 유리하다.

살무사는 주로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활동하며 특히 봄과 가을철 아침이나 저녁에 활발하다. 먹이로는 설치류, 개구리, 소형 조류를 포식하며, 혈액독을 사용해 먹이를 제압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 서식하는 살무사 모습을 AI로 구현한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살무사의 외형은 뚜렷한 특징을 가진다. 몸길이는 60~90cm다. 머리는 독샘으로 인해 삼각형 모양이다. 몸통은 갈색 또는 적갈색에 지그재그나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있어 위장에 유리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 서식하는 살무사 모습을 AI로 구현한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살무사의 외형은 뚜렷한 특징을 가진다. 몸길이는 60~90cm다. 머리는 독샘으로 인해 삼각형 모양이다. 몸통은 갈색 또는 적갈색에 지그재그나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있어 위장에 유리하다.

살무사의 독은 조직 손상, 출혈,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어린이, 노약자,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위험할 수 있다. 2022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뱀 교상 사고는 약 500건이며 이 가운데 약 10%가 살무사로 추정된다.

서울에서는 드물지만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등산객에게 살무사 등 뱀 발견 시 접근 금지를 권고한다. 물렸을 경우 상처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고 독을 빨아내거나 절개하지 말아야 하며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병원에서 항독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의 생김새를 기억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사고 예방을 위해 공원이나 하천 방문 시 긴 바지, 등산화를 착용하고 덤불이나 풀숲을 피하며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여름철(6~9월)은 살무사 활동이 활발하므로 야간 산책 시 손전등 사용이 권장된다. 서울시의 경우 살무사 출몰 지역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관악산에서 시범 운영한 포획 트랩 같은 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살무사의 한국 내 개체 수는 정확한 전국 조사가 부족해 추정치로만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한국양서파충류학회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살무사는 한국 전역에 약 5000~1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내 개체 수는 훨씬 적으며 약 100~200마리로 추정되나 도시화로 인해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확한 개체 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살무사는 도심 생태계에서 인간과 공존하지만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도심의 공원과 하천은 시민들의 휴식처지만 살무사 같은 야생동물이 출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각별히 주의하고 뱀 출몰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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