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무려 2배 차이… '결혼식' 비용 가장 저렴한 의외의 지역
2025-05-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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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업체 등 총 522곳 조사
전국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데 드는 서비스 비용이 평균 2101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 등 총 522곳의 계약 금액을 조사하고 지역별 가격 편차를 고려해 중간 가격을 대푯값으로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시작 예식 5000건의 결혼식장 필수품목(대관료·식대) 계약 금액과 1814건의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계약 금액을 분석한 결과 결혼 서비스 비용은 평균 2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409만 원), 서울지역(2815만 원), 경기(1875만 원), 인천(1834만 원), 울산(1796만 원) 순으로 비쌌다. 저렴한 곳은 경상도(1209만 원), 부산(1227만 원), 제주(1543만 원), 강원(1627만 원)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결혼식장 계약 금액의 중간 가격은 1555만 원으로 서울 강남(3130만 원)이 최고가, 부산(815만 원)이 최저가였다.
결혼식장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로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5만 8000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8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상도가 4만 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준비 기간은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이 55.3%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식 성수기는 10월, 5월, 4월 순이었다. 성수기의 평균 계약금액은 1620만 원으로 비수기 대비 약 450만 원 더 높았다.
1인당 식대와 결혼식장이 요구하는 최소 보증 인원을 곱한 비용의 중간 가격은 1183만 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2200만 원)이 최고가, 부산(705만 원)이 최저가로 각각 나타났다.
결혼식장 대관료의 중간 가격은 300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700만 원)이 가장 비쌌고,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스드메' 중간 가격은 290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전라도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에서 가장 낮았다.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각각의 비용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서비스 선택품목 중에서는 '얼리스타트비'가 주목받았다. 이는 이른 아침에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때 드는 비용으로, 새벽 4~5시 사이 이용 시 중간 가격이 2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 중 63.6%가 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결혼준비대행 업체의 경우 86.8%가 표준화의 어려움과 경쟁사 노출울 우려해 최소한의 가격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