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8% 뚫더니… 종영하고도 '화제성' 싹쓸이한 한국 드라마

2025-05-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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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5%대로 출발해 마지막 회 8.3% 기록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종영과 동시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회 방송 중 일부 / 'JTBC Drama' 유튜브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회 방송 중 일부 / 'JTBC Drama' 유튜브

28일 굿데이터 펀덱스에 따르면 네 가지 기준 중 동영상 부문에서 가장 큰 반응을 끌어냈다. 출연자인 배우 김혜자와 손석구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 2위와 4위에 올랐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 이후 천국에서 다시 만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젊은 외모로 돌아간 남편과 노년의 모습을 간직한 아내가 펼치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외형을 가진 두 사람이 살아왔던 시간, 후회, 사랑의 기억이 교차하면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비춘다.

이해숙 역을 맡은 김혜자는 오랜만에 로맨스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을 찾은 인물이다. 생전에 남편에게 "지금이 가장 예쁘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을 끝까지 간직한 이해숙은 천국에서도 그 모습으로 남기를 선택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김혜자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김혜자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30대의 얼굴로 천국에서 아내를 기다린 남편 고낙준 역은 손석구가 맡았다.

연출은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를 만든 김석윤 감독이 맡았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동과 유머로 풀어내는 연출 방식이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인물들이 천국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승에서 겪은 후회와 그리움, 용서 등을 반영한다.

■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인기 요인

드라마는 지난달 19일 첫 공개됐다. 시청률은 5.8%로 출발해 최고 8.3%까지 기록했다. 비영어권 TV 시리즈 중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넷플릭스에서는 4월 넷째 주 기준 5위에 오르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6위), '귀궁'(9위)을 제쳤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시청률은 물론 OTT 화제성까지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이 전달해 주는 깊은 여운 덕분이다. 일반적인 청춘, 로맨스물이 아닌 작품 속 인물들의 생애를 차례대로 조명하면서 보다 깊이 있는 서사를 전달한다.

천국에 모인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하나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자주 눈시울을 붉혔다. 가난 때문에 아이를 보육원에 보낸 뒤 평생 후회했던 엄마, 화재 현장에서 소녀를 살리기 위해 방독면을 벗어준 소방관 등 각자의 사연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삶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 다양한 순위권 작품들

'천국보다 아름다운' 출연 배우 김혜자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천국보다 아름다운' 출연 배우 김혜자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한편, 펀덱스가 공개한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2위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나인 퍼즐'이 이름을 올렸다.

'나인 퍼즐'은 범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추측을 유도하고 있다. VON(Voice Of Netizen) 부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3위는 tvN의 '미지의 서울'이다. 드라마는 뉴스 및 SNS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공개 초반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배우 박보영이 1인 4역을 맡아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자체보다도 캐릭터 표현력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이어서 넷플릭스의 '탄금'(4위), '약한 영웅 Class2'(5위), SBS '귀궁'(6위), ENA '당신의 맛'(7위), JTBC '굿보이'(8위), tvN '금주를 부탁해'(9위),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10위) 순이다.

특히 '굿보이'는 아직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화제성 상승세를 보이며 다음 화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출연 배우 손석구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천국보다 아름다운' 출연 배우 손석구 스틸컷 / JTBC 공식 홈페이지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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