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 ‘구슬땀’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해병대 1사단이 경북 포항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에 앞장서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위상을 떨쳤다.

사단은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포항지역 약 2500개소의 농가에서 실시한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에 나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에는 해병대 1사단, 캠프무적 미 해병대, 해군 항공사령부, 해병대 군수단·항공단 등 포항지역 부대 장병들과 함께 국적과 소속을 불문하고 지역주민들과 모내기, 과수 열매솎기 등을 함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포항시에서는 장병들을 수송하는 용역버스 150대와 장갑 등 지원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소중한 병력들의 노력이 집중되도록 대민지원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관심을 기울였다.

부대에서는 장병들이 투입되는 지역에 대해 지휘체계를 유지한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비해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응급구호장비, 식수, 아이스박스 등을 지급했다.

오천과 신광면 일대를 지원한 3여단장 채세훈 대령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돕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며 “앞으로도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시 흥해읍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이종환(52)씨는 “농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부족해서 작업을 3일 동안 진행해야 하는데 해병대 장병들 덕분에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며 “내색 없이 묵묵하게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했고, 힘든 농번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흥해읍에서 논농사를 하고 있는 박남조(65)씨는 “해마다 해병대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논농사를 하고 있다” 며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농번기에 지역주민들을 도와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대는 포항시와 더불어 이번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 성과를 종합하고, 개선점과 교훈을 도출하는 등 향후 상생 발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