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으로 배양한 동충하초, 코디세핀 25배↑~완도군 바이오 산업 청신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완도군이 지역 특산물인 전복을 활용해 배양한 동충하초에서 고함량의 코디세핀 성분을 확인해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농업기술센터는 전복을 배지로 사용한 동충하초 자실체에서, 기존의 현미 배양 방식보다 코디세핀 함량이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은 충북대학교 약학과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동충하초는 면역력 강화, 항암 및 항염 효과 등으로 기능성 식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 코디세핀은 항산화, 혈당 조절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 핵심 성분으로, 고함량 추출은 상업적 활용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이번 실험은 기존 곡물 배지나 곤충 배지보다 전복 배지를 활용한 방식이 기능성 성분 강화에 탁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전복 특유의 유용 성분이 동충하초와 결합하면서 건강식품으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완도군은 이미 2023년 씨엔지유기농 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전복 배지를 이용한 동충하초 배양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현재 해외 특허(PCT)도 출원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전복을 활용한 배양기술이 식품과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