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0%대 굴욕…입소문 타더니 1% 돌파한 한국 드라마
2025-05-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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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대에서 1%대로 상승한 SBS 드라마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주연의 청춘 음악 로맨스 드라마
첫 방송 이후 3회 연속 '시청률 0%대'라는 굴욕을 기록한 한국 드라마가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그 정체는 바로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스타 ‘사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을 만나 멋지게 재기하는 내용을 그린 청춘 음악 로맨스 드라마 '사계의 봄'이다.
SBS 드라마 '사계의 봄'은 지난 28일 방송된 5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1%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4회 0.8%에서 상승한 수치로, 4주 만에 1%대에 재진입했다.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계의 봄'은 1회 시청률 1.4%를 기록한 후 2회와 3회에서 각각 0.7%, 4회에서 0.8%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5회에서는 다시 1%대에 진입하며 0%대 굴욕을 겨우 벗어났다.

5회에서는 사계(하유준)와 김봄(박지후) 사이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사계가 실종된 다음날, 김봄은 서태양(이승협)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사계만을 찾아 헤맸다. 한편 술에 취해 매니저 윤승수(한진희) 집에서 밤을 보낸 사계는 각막이식을 받은 병원을 찾아 공여자 정보를 알아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사계는 자신의 각막이식이 김봄에게는 어머니를 잃은 끔찍한 순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괴로워했다. 이후 김봄 어머니가 사망한 마형동 사고 현장을 찾아간 사계는 꿈에서 본 장면이 실제 사고 직전 김봄 어머니의 기억이었음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서태양의 아버지 서민철(김종태)이 사계를 목격하고 조대표(조한철)에게 이를 알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대표는 서민철의 조언대로 증거 없이는 걱정할 필요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음악적 갈등도 심화됐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더 크라운' 컴백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조지나(한유은)는 김봄에게 곡을 최고가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봄이 직접 프로듀싱을 하겠다며 거절하자, 조지나는 몰래 김봄의 곡을 자신 작품으로 둔갑시켜 조대표의 극찬을 받으며 녹음까지 진행했다.

뺑소니 사건에 대한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김봄은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실제 제보자인 사계는 증거 부족으로 김봄에게 상처를 줄까 봐 나타나지 못했다. 결국 김봄은 실망한 채 돌아서야 했다.
서민철은 서태양에게 음악 활동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더 크라운' 합류를 요구했다. 6년 전 '더 크라운' 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했던 서태양이 원래 사계 자리의 주인이라고 강조하며 조대표에게 서태양을 리더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사계는 김봄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갑작스럽게 '투사계' 탈퇴를 선언했다. "그냥 시시해져서. 하기 싫어졌어"라는 차가운 말로 김봄을 상처입혔고, 이를 지켜본 서태양은 분노해 사계에게 주먹을 날렸다.
서태양은 술자리에서 김봄에게 "내가 말한 적 있나? 너 좋아하는 거"라고 고백했지만, 김봄은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김봄을 그리워하던 사계는 조대표 집을 찾아가 차를 파손하며 "그날, 왜 도망쳤는지 말해줘요. 살릴 수도 있었잖아요!"라고 압박했으나 조대표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맞받아쳤다.
조대표는 서민철에게 전화해 서태양을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사계는 윤승수로부터 조대표가 SUV를 소유한 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들었다.
다음날 서민철의 전화를 받은 김봄은 '투사계' 해체를 발표했다. 서태양이 "너한텐 사계만 의미 있는 거야? 우린, 아무것도 아닌 거냐고"라며 화를 내자, 김봄은 "꼭,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나 따라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봄은 벽에 붙어있던 '투사계' 캐리커처를 떼어내며 모든 것을 정리하려 했지만, 욕실에서 홀로 눈물을 쏟으며 참아왔던 슬픔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아르바이트 중이던 김봄은 스피커에서 자신의 곡이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다른 아르바이트생(쇼리)이 "오늘 12시에 공개된 더 크라운 컴백곡인데 좋지? 너무 좋지 않아?"라고 말하자 김봄은 자신의 곡이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갈수록 재밌다. 투사계 화이팅!", "이승협 안경 쓴 거 유죄...", "지후 왜이렇게 예쁨", "주연 셋이 서 있기만 해도 드라마", "진짜 청춘청춘하네", "OST도 너무 좋다", "이승협 사랑해", "하유준 멋지다", "투사계 쭉쭉 올라가즈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계의 봄'은 지상파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3주차 인도네시아 최대 OTT 'Vidio'에서는 한국 드라마 부문 2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플랫폼 '라쿠텐 비키'를 통해 173개국에 유통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청춘들의 좌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을 그린 드라마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SBS에서 방송된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아래는 SBS 드라마 '사계의 봄' 시청률 추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 (2025.05.06) - 1.4%
2회 (2025.05.07) - 0.7%
3회 (2025.05.14) - 0.7%
4회 (2025.05.21) - 0.8%
5회 (2025.05.28)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