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도 눌렀다… 50주 연속 폭등한 의외의 '경기권' 아파트
2025-05-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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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 웃도는 수준
경기도 과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부동산원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첫 주 0.17% 상승을 시작으로 50주 연속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을 보면 과천이 5.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 송파구(5.21%), 강남구(5.21%), 서초구(4.39%) 등 강남 3구도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24억 5000만 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23억 5000만 원(24층)에서 1억 원 뛴 액수다.
별양동 '과천주공5단지' 전용 103㎡도 이전 최고가 25억 원에서 한 달여 만에 1억 4000만 원 올라 26억 4000만 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05.27㎡는 3개월 동안 1억 원씩 세 차례 가격이 오르며 전달 18일 3층 매물이 29억 원에 팔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자료를 봐도 지난 4월 경기 과천시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62.5%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과천시 신고가 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10.3%에서 지난 2월 37.5%, 3월 36.1%였다가 4월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과천 집값이 연일 오르는 이유는 교통·교육 인프라가 좋아 선호도가 높은 반면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과천 신규 분양은 오는 8월 과천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880가구 중 일반분양은 348가구에 그친다.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월세난도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과천 재건축 단지 중 부림동 주공 8·9단지 21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한 데 이어 별양동 주공5단지 800여 가구도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이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