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준석 “단일화 안 해...김문수 접촉, 전화 꺼져있어 몰라”

2025-05-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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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일화 안 해...김문수 접촉, 전화 꺼져있어 몰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사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사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후보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단일화 안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전날 밤 김 후보가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사실 모른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28일 자정쯤 대구에서 유세 일정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국회 내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실시한 막판 단일화 시도였다.

김 후보는 의원회관에서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이만희 수행단장 등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이 후보의 소재를 파악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후보는 사무실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 의원이 여기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왔는데 의원실에 사람이 없다"며 "전화 자체가 아예 안 된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후 김 후보는 단일화 시도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사전 투표도 그렇지만, 본투표 때까지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만났으면 잘해보자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일단은 만나질 못했다"며 "계속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할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뭉쳐 방탄괴물 독재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7일 제3차 TV토론회에서 불거진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며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댓글을 언급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입장을 물었던 바 있다. 이후 민주·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언어 성폭력이라는 규탄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는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9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개시되면서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막바지까지 최대 관심사였던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이날부터는 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전면 금지되고 TV토론회도 모두 마무리된다. 각 후보는 대선 전날까지 막판 유세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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