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필수다… 전염병 '경보' 발령된 신혼여행 성지
2025-05-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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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홍역 사례 급증
신혼 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에 전염성 강한 호흡기 질환에 걸린 사례가 급증하자 보건 당국이 경고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와이주 보건국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해 5월 15일 기준 백일해 확진 사례는 108건으로, 지난해 전체 누적치였던 84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격렬한 기침 발작과 구토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폐렴발작, 중이염, 뇌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이다. 하와이 보건국은 7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7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에게는 Tdap(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 백신) 백신을 여러 차례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신생아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임신 3개월 전에 Tdap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 하와이에선 백일해뿐만 아니라 홍역 확진 사례도 보고되면서 공중보건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와이주 보건국은 “미국 전역에서 홍역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30개 주에서 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하와이 역시 홍역 유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와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백사장, 폭포, 화산 등 다양한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오하우의 와이키키 해변,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 등은 낭만적인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8~9시간 소요되며, 커플을 위한 맞춤형 투어나 하와이 전통 결혼 세리머니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각광받는 여행지다.
하와이에선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퓨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생선을 큐브 형태로 썰어 간장, 참기름, 양파, 김 등과 버무린 '포케'부터 돼지고기를 바나나 잎에 싸서 땅속에서 천천히 익힌 전통 바비큐인 '카루아 피그', 코코넛 밀크로 만든 푸딩 같은 식감의 '하우피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