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놔주세요” 김규리, MB 블랙리스트 언급에 폭발했다 (+사건 전말)
2025-05-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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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활동하지 못했던 배우 김규리 근황
배우 김규리가 ‘블랙리스트 배우’라는 표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신명'(감독 김남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규리, 안내상, 명계남, 주성환과 김남균 감독, 정천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날 정천수 프로듀서가 직접 배우들을 인터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 영화는 특히 섭외가 관건이었다. 좌파 배우만 모아놨다더라. 김규리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규리는 고개를 숙이며 "저 좀 놔주세요. 언제까지 목줄을 잡고 그렇게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불편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질문할 게 그것뿐인가요. 벌써 몇 년이 지난 일입니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규리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 이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MB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에 대한 이미지 실추 및 압박 등의 공작 활동을 벌였다.
국정원의 타깃이 된 문화예술계 인사는 총 82명이었고, 김규리는 문성근, 김미화, 김여진, 명계남 등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배우 8인에 속했다.

블랙리스트 여파로 김규리는 10년 가까이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신명'은 신비한 힘으로 권력을 거머쥐려는 한 여인의 주술과,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려는 이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영화.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킨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음 달 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