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러 간 이재명 후보 앞에서 '카리나, 코끼리' 언급한 남성 (영상)

2025-05-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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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전투표 중 뜻밖의 해프닝 발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뜻밖의 상황을 겪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투표소를 방문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후보 주변엔 취재진과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이재명 후보가 투표장으로 들어설 때 다소 고요한 가운데 한 남성이 "이재명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이 말을 들었는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남성은 앞선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이어갔다. 그는 "카리나 화이팅"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웃음 지었다. 물론 남성의 말에 대한 응답인지는 따로 표현하지 않았다.

남성은 이재명 후보 등 뒤에 대고 "코끼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영상에서는 뚜렷하게 그 소리가 들렸다. 이 후보는 이 단어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해당 장면이 찍힌 영상은 유튜브 게시 4시간 만에 조회 수 12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리나, 코끼리' 언급이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으로 보기는 어렵다. 각 정당 대선후보들 간의 선거 유세 중 발생했던 일 때문이다.

우선 '코끼리'는 지난 27일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면서 사용한 표현이다.

이준석 후보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법인카드로 결제된 과일 구입액이 약 2791만 원에 달한다”며 “1kg당 1만 원으로 계산해도 2.8톤이다. 집에 코끼리 같은 거라도 키우느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제가 사용한 적도, 본 적도 없다. 실무 부서에서 거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제가 횡령이나 지시를 했다고 기소한 것은 명백한 무리수”라며 “해당 사건의 공소장에는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만 있을 뿐, 명확한 증거는 없다. 이것이 바로 조작 기소”라고 반박했다.

그룹 에스파의 멤버인 카리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에 있는 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카리나가 입은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크게 적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 점퍼는 빨간색과 검은색이 함께 배색된 디자인이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서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카리나가 특정 정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이 나왔다. 2번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기호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상징색이다.

카리나는 곧바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 카리나의 게시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A News'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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