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에 신라면 툼바를 더했더니... K-푸드 신개조 조합 미국서 화제

2025-05-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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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서 '컵밥데이' '컵밥 in 하이스쿨' 행사 개최

농심이 미국 '컵밥데이' 행사에서 진행한 이벤트 모습. / 농심 제공
농심이 미국 '컵밥데이' 행사에서 진행한 이벤트 모습. / 농심 제공
한국 컵밥에 한국 라면을 더하면? 농심이 미국 현지에서 이 묘한 조합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농심은 최근 미국 한식 프랜차이즈 'CUPBOP'과 협업해 유타 주에서 개최한 '컵밥데이'와 '컵밥 in 하이스쿨' 행사에서 '신라면 툼바'를 선보이며 K-푸드의 확장성을 뽐냈다.

'컵밥'은 이름 그대로 종이컵에 담긴 밥 요리다. 퓨전 한식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CUPBOP의 대표 메뉴다. 2013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불고기, 제육볶음, 잡채 등 한국식 레시피를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2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밥 위에 고기와 야채를 올리고 소스를 곁들여 섞어 먹는 방식이라 ‘한국식 버리토(Burrito)’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컵밥 위에 '신라면 툼바'를 얹은 특별 메뉴가 등장했다. ‘신라면 툼바’는 2016년쯤부터 SNS에서 화제가 된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에서 출발했다. 당시 네티즌들이 신라면에 우유, 마늘, 양파, 새우, 버터, 치즈 등을 넣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투움바 파스타’와 비슷한 맛을 내는 레시피를 공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성시경 등 연예인들도 직접 만들어 먹으며 화제가 된 이 레시피를 농심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바로 '신라면 툼바'다. 기존 신라면의 가루 스프와 달리 액상소스를 사용해 물을 적게 넣고 끓여도 진한 크림스프 같은 국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이번 협업을 통해 미국 유타에서 진행된 ‘컵밥데이’와 ‘컵밥 in 하이스쿨’ 행사에서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불고기, 제육볶음, 잡채 등을 올린 신라면 툼바를 제공하며 다양한 매력을 전했다.

‘컵밥데이’는 지난 21일, 유타 주 사라토가(Saratoga) 매장에서 열린 행사로 500여 명의 소비자가 찾았으며, ‘컵밥 in 하이스쿨’은 지난 22일 코너 캐니언(Corner Canyon) 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농심 관계자는 "CUPBOP과의 협업으로 신라면이 현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K-푸드 간의 시너지를 내는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달 뉴욕 한식당과 '서울 인 더 시티(Seoul in the City)' 행사를 연 데 이어 페루 마추픽추에 '신라면 분식' 체험공간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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