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끝장 난다…한국 사람들이 대만 여행 가서 된통 당하는 '위험 동물'
2025-05-30 00:05
add remove print link
악명 높은 가려움증 유발하는 좁쌀 크기의 대만 해충

샤오헤이원(小黑蚊)은 대만에서 흔히 발견되는 흡혈 해충으로, 현지에서는 검은 모기 또는 샌드플라이라고도 불리며 한국인 관광객 등 대만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위험 동물이다. 샤오헤이원은 일반적인 모기와는 외형과 특성이 크게 달라 여행객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샤오헤이원은 크기가 매우 작아 초파리와 비슷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일반 모기의 크기가 약 3~6mm인 데 비해 샤오헤이원은 1~3mm 정도로 작고 검은색 몸통을 지닌다. 이로 인해 물릴 때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물린 후에도 작은 상처로 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작은 해충인 샤오헤이원이 초래하는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샤오헤이원은 주로 낮 시간,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활동이 활발하며 특히 강변, 숲, 공원, 습지 등 습하고 식물이 많은 환경에서 자주 출몰한다. 대만의 야외 명소, 예를 들어 지우펀, 양밍산, 또는 켄팅 국립공원과 같은 관광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샤오헤이원은 주로 대만의 아열대 기후와 습한 환경을 선호한다. 특히 여름철인 5월에서 9월 사이에 개체 수가 급증한다. 샤오헤이원은 풀숲, 물가, 나무 그늘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흡혈하며 생존한다.

샤오헤이원은 한 번에 한곳만 물지 않고 여러 곳을 연속적으로 물어 피해를 가중시킨다. 물린 부위는 즉시 반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루에서 이틀 후 심한 가려움증과 붓기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흉터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대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다른 지역, 예를 들어 태국이나 베트남에서도 유사한 샌드플라이 종이 발견되지만 대만의 샤오헤이원은 유독 강한 가려움증과 피부 반응으로 악명이 높다.
샤오헤이원에 물리면 처음에는 물린 부위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24~48시간 내에 물린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며 극심한 가려움증이 시작된다. 이 가려움증은 일반 모기 물림보다 훨씬 강렬하며 긁을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염증이나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피부 손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만 여행에서 샤오헤이원에 물려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는 국내 주요 여행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한다. 특히 준비 없이 대만에서 야외 활동을 즐긴 관광객들에게 흔하다.

샤오헤이원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첫째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피제를 옷 위에 뿌리거나 피부에 바르면 효과적이다. 대만 현지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샤오헤이원 전용 퇴치제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둘째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밝은 색상의 옷은 곤충을 덜 유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셋째 샤오헤이원이 활발히 활동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풀숲이나 강변 근처를 피하고 실내 활동을 우선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야외 활동 시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방충망이 설치된 숙소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샤오헤이원에 물렸다면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항히스타민 크림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가려움증을 완화해야 한다. 대만 현지의 약국에서는 샤오헤이원 물림에 효과적인 연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긁지 말고 냉찜질을 통해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염증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만의 의료 시설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중이라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만 여행을 계획한다면 샤오헤이원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준비물을 철저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연 경관을 즐기기 위해 야외 활동이 많은 일정이라면 모기기피제, 긴 옷, 항히스타민 연고 등을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또 현지 가이드나 호텔 직원에게 샤오헤이원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문의해 사전에 위험 지역을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