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로 음식 퀄리티 확 높여주는 허브 채소, 오래 두고 쓰는 법
2025-05-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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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허브의 놀라운 효능
허브 보관의 비밀, 신선함을 지키는 방법
바질, 루꼴라, 로즈마리는 향과 맛이 독특해 다양한 요리에 풍미를 더해주는 대표적인 허브 채소다.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 수프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아 요리에 자주 쓰이는 식재료지만, 정작 한번 구입하면 짧은 유통 기한과 빠른 신선도 저하로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 허브 채소의 효능과 함께 보다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바질은 지중해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허브다.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토마토 요리나 바질페스토, 마르게리타 피자에 주로 사용된다. 바질에는 비타민 A, K,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항산화 작용을 돕는 플라보노이드도 포함돼 있다. 특히 바질의 유효 성분인 유제놀은 항염 및 항균 효과가 있어 면역력 증진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루꼴라는 톡 쏘는 겨자 향과 쌉쌀한 맛이 특징인 허브 채소로, 이탈리아 요리에서 자주 사용된다. 샐러드나 피자 토핑으로 즐겨 사용되며, 다른 채소에 비해 영양 밀도가 높은 편이다. 루꼴라는 칼슘, 칼륨, 비타민 K, 엽산이 풍부하며,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어 체내에서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고 항암 작용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로즈마리는 향이 강한 허브로, 고기 요리나 로스트 채소, 스튜 등에 풍미를 더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로즈마리에는 로즈마린산, 카르노솔, 에센셜 오일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항염 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두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집중력 강화와 기억력 개선을 목적으로 한 건강보조 식품에도 종종 사용된다.
이러한 허브 채소들은 향미와 건강 효능 모두 뛰어나지만, 문제는 보관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허브 채소는 수확 후 수분 손실과 산화가 빠르게 일어나며, 냉장고에서도 금방 시들기 쉽다. 특히 잎이 얇고 부드러운 바질이나 루꼴라는 며칠 만에 변색되거나 질감이 흐물흐물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관 방식이 필수다. 바질의 경우 냉장 보관보다는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낫다. 바질은 추위에 약해 냉장고 안에서는 잎이 갈변하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줄기를 물컵에 꽂아 화병처럼 세워 두고, 위에 비닐봉지를 덮어 고무줄로 밀봉하면 수분이 유지되면서 며칠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루꼴라는 습도 조절이 핵심이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잘 제거한 뒤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좋다. 또는 씻지 않은 상태로 구매한 포장 그대로 냉장 보관하되, 용기 안에 마른 키친타월을 넣어두면 수분을 흡수해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잎이 눌리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로즈마리는 비교적 보관이 쉬운 편이다. 잘 말린 상태에서는 냉장 보관 없이도 일주일 정도는 유지되며, 냉장 보관 시에는 젖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비닐백에 넣어 밀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장기 보관이 필요할 경우에는 로즈마리를 잘 씻은 후 말려서 건조 허브로 만들어 밀폐용기에 담아두거나, 올리브오일에 담가 향미유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외에도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관 방법 중 하나는 냉동 보관이다. 바질이나 루꼴라는 그대로 냉동하면 질감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잘게 다진 후 얼음틀에 물이나 올리브오일과 함께 넣어 얼리면 향을 살린 상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로즈마리 역시 같은 방식으로 냉동할 수 있다. 이때 조리 시에는 그대로 넣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