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 결코 용납 못해”…세종시 여성단체, 이준석 후보 사퇴 촉구
2025-05-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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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성인지 감수성 결여된 후보, 정치적 책임 져야”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성폭력적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현옥)는 29일 세종시의회 회의실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로서 최소한의 감수성조차 결여된 폭언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 시의원들과 세종성폭력근절비상대책위원회 소속 8개 주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제3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옥 위원장은 “국민은 정책과 비전을 기대했지만, TV토론에서 돌아온 건 여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였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성인지 감수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여성적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인물이 어떻게 국민 인권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여성의 고통을 정치적 소재로 삼는 행태는 사라져야 하며, 정치권과 유권자 모두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의 여성·장애인·사회적 소수자 폄하 발언과 성별 갈등 조장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정당과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성명서는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