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4회 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개최

2025-05-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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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전술상황 하 평가사격 실시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국·필리핀·호주까지 29팀이 참가한 연합·합동 대회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모습 / 부대 제공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모습 / 부대 제공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모습 / 부대 제공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모습 / 부대 제공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해병대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육ㆍ해ㆍ공군, 해병대와 미국, 필리핀, 호주 등 총 29개 팀의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열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본 대회는 ’2024년에 미 해병대 저격팀이 참가함으로써 국군 최초의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미국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SEAL을 비롯해 필리핀 해병대, 호주 육군 저격팀까지 함께하며 정예 저격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겨뤄왔다.

평가는 6개의 사격 진지에서 일일 단위 상이하게 부여되는 전술 상황을 극복한 가운데 실시됐다.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와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을 고려해 배점을 구분하고, 점수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실 지형 기동과 표적식별, 제압사격 등 전 단계의 전술적 행동이 평가될 수 있도록 대회장을 구성했다.

1일차 개회식 이후 영점사격을 통해 대회 참가 준비를 마친 29개 팀은 2일차부터 4일차까지안면 위장과 길리슈트 착용, 개인별 전투하중 25kg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채 스테이지별 평가사격에 임했다.

스테이지별 실제 전장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저격수 또는 관측수 사망, 부상으로 인한 오른손사용 제한, 전자장비 사용 제한 등)과 창문, 지붕, 용치, 드럼통 등의 장애물이 주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이를 극복 후 300~800m 거리에 위치한 표적에 사격을 실시했다.

특히, 대회장 내에는 얼굴, 상반신, 측면 등 다양한 형상의 표적이 설치됐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허위표적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지정된 표적을 식별해내고, 정해진 제압순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저격사격 능력이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 해병대 23연대 테일러 병장은 “본 대회를 위해 제원 계산과 사격 데이터 확인, 사격 자세를 훈련해왔다” 며 “정찰 저격수로서 전투력을 보여주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이기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 경연대회 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팀(최우수 1개, 우수 1개, 장려 2개)을 선발하고, 선발된 팀에게는 사령관 상장, 상패ㆍ메달, 포상금과 포상휴가가 각각 수여된다.

또 모든 평가사격이 종료되면, 참가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부대별 장비 소개 및 교환사격을 실시하고, 저격수 운용 발전에 대해 토의하는 등 화합행사를 통해 연합·합동 대회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해병대 제1수색대대 김재영 중사는 “해병대 대표라는 책임감과 저격수 직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대회에 참가 중이다” 며 “각 군과 각 국의 부대별 대표들로부터 사격기술과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는 본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병대 팀 일부를 9월로 예정된 장관배국제 저격사격 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를 이어감으로써 각 국가 및 군에서 엄선된 특수부대 및 저격요원 간 저격기술 Know-How 공유와 정예 저격수 양성을 위한 ‘붐’ 조성 기회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home 이율동 기자 fight@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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