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XRP) 현물 ETF 승인 전환점 돌입했나... 검토 두 번째 단계 돌입

2025-05-29 21:05

add remove print link

ETF 출시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리플(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제안서에 대한 공식 심사를 시작하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또 다른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검토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 거래소를 통해 제출된 ETF 제안서가 1934년 증권거래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이다.

가상화폐 XRP 현물 ETF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 XRP 현물 ETF 관련 이미지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SEC는 최근 공고문(Release No. 34-103124)을 통해 일반 투자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조작 방지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공공 의견 수렴은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전체 심사 기한은 최대 240일이다. 이번 절차는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적 검토의 두 번째 단계인 증권거래법 19(b)(2)(B) 항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SEC가 제안서를 본격적인 심사 단계로 진입시킨 것은 ETF 출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특히 리플(Ripple)사의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가 SEC에 보낸 서한에서 규제 공백 해소를 촉구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알더로티는 "위임된 권한이 없다면 새로운 법적 기준은 입법자에 의해 수립돼야 하며, 기존 법에 충실한 SEC의 지침은 시장 혼란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이제 ETF 구조,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증권법에의 적합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여부도 함께 판단하게 된다.

이번 절차는 SEC가 XRP 현물 ETF를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첫 사례 중 하나다. 현재 SEC에는 여러 XRP ETF 신청서가 접수돼 있으나, 아직 최종 승인을 받은 사례는 없다. 그러나 리플 소송의 진전과 암호화폐 규제 환경의 개선은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XRP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은 83%까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SEC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