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이재명, 15%p 차로 압승… 이준석·한동훈이 보수 뉴 리더”
2025-05-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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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보수 재생’ 위해 몸부림쳐야”

한때 보수를 대표했지만 최근 들어선 정치적 색채가 모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압승을 점쳤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9차례 대선을 취재했는데, 선거운동 기간 1위였던 후보가 8번 당선됐다”며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진보층의 결속력은 85% 정도 되는 데 반해, 보수층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둘러싸고 분열돼 30~40%가 이탈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도에서 60%, 지역별로 대구·경북, 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연령별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고 있다"며 "현재 시점(5월26일) 1, 2위 득표율 격차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부동의 선두는 이재명 후보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조 대표의 예측은 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가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보다 더 벌어져 이재명 후보가 낙승한다는 뜻이다. 대선 직전 최종적으로 공표된 5개 여론조사의 후보 지지율 평균은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35.6%로 간극은 10.4%p다.
보수 진영의 분열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 3년간 보수는 ‘진짜 보수’와 ‘음모론 보수’로 갈라졌다”며 “진짜 보수는 김문수 후보가 아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스스로를 중도라 하지 않고 보수라고 하는데, 그를 지지하는 층이 바로 합리적 보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탄핵에 찬성하고 음모론에 반대하는 등 이준석과 비슷한 노선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대선 대패를 할 국민의힘은 보수 재생을 위한 노력, 몸부림이 필요하다"며 "그때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 한동훈, 이준석이다. 두 사람이 한국 보수의 뉴 리더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이준석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이준석은 정치 천재다. 이런 정치인은 지금까지 없었다. 말의 정확성이 있고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 머리가 좋은 동시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정치를 한다. 나이에 비해 세계를 보는 안목, 과학기술에 대한 디테일한 지식, 이를 쉽게 전달하는 말솜씨가 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