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이재명 기표' 사전투표용지 발견…경찰 '증거보존' 요청에도 무효표 처리

2025-05-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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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권자 수령한 회수용 봉투서 발견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뉴스1

6·3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돼 파문이 예상된다.

30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용인 서부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이미 이재명 후보 이름에 기표가 된 사전투표용지를 수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참관인은 매체에 "관외 투표자인 20대 여성은 오전 7시10분쯤 사전투표용지와 회수용 봉투를 따로 받았다"며 "그런데 회수용 봉투 안에 이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거사무원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참관인이 즉시 관할 용인서부경찰서 112에 신고했고 신봉파출소에서 출동했다.

이에 경찰관이 해당 투표용지에 대한 증거보존을 요청했으나 수지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출동한 경찰관을 배제한 자체 회의 이후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 있던 선거사무원은 참관인에게 "그 표가 공개가 됐기에 무효표 처리하겠다"라고만 얘기했다고 한다.

초동 조치는 일단 마무리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전날 일부 투표소에서 미흡한 신분 확인, 기표소 출입 통제 실패 등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라 중앙선관위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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