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에서 대마초 성분 검출 논란…국내 하리보 공식 입장 떴다

2025-05-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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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발견된 대마초 성분, 소비자들에게 위험?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 일부 상품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전량 리콜 결정이 내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곳에 모여있는 하리보 젤리들. (기사 속 리콜 사건과는 무관한 제품 이미지임을 밝힙니다.) / 연합뉴스
한곳에 모여있는 하리보 젤리들. (기사 속 리콜 사건과는 무관한 제품 이미지임을 밝힙니다.) / 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ANP통신 등에 따르면 하리보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해피 콜라 피즈(Happy Cola F!ZZ)'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젤리를 일부 리콜했다.

해당 제품은 콜라병 모양을 본떠 만든 하리보의 인기 제품으로 겉에 신맛 파우더가 입혀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1kg 포장 제품으로, 생산 코드는 L341-4002307906였다. 유통기한은 2026년 1월까지다.

대마초 성분이 검출된 하리보 제품. /     네덜란드 식품·소비자보호안전청(NVWA)
대마초 성분이 검출된 하리보 제품. / 네덜란드 식품·소비자보호안전청(NVWA)

네덜란드 식품·소비자보호안전청(NVWA)는 성명을 통해 "섭취 시 어지럼증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젤리가 담긴 봉지가 유통됐다"며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까지 영향을 받은 상품은 3봉지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VWA 대변인은 AFP 통신에 "경찰이 어린이와 성인을 포함한 여러 명이 젤리를 먹고 몸이 아팠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이 사실을 NVWA에 알렸다"면서 조사를 나서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패트릭 태스 하리보 마케팅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하리보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현재 확인하고 있으며 오염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네덜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의 하리보 젤리는 과연 안전할까?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법인 하리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 및 유통되는 하리보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하리보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앞으로도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위해정보과 등이 전담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네덜란드 외 다른 국가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국내 유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하리보는 1920년 독일에서 시작된 글로벌 젤리 브랜드다. 한스 리겔(Hans Riegel)은 자신의 성과 이름, 고향 본(Bonn)의 앞 두 글자를 따 ‘HARIBO’ 브랜드를 만들었다. 하리보는 현재 전 세계 7000명 직원이 4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리보는 곰 모양 젤리 '골드베렌'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공식 수입 및 유통 중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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