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오후 4~7시 가장 많아…고령자·아동 비율 높아
2025-05-30 12:43
add remove print link
최근 5년간 486건 발생, 연평균 97건…조치원읍 사고 다발지역
교통약자 보호와 사고 집중 시간대 각별한 주의 필요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소방본부는 30일 이러한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세종시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486건으로, 연평균 약 97건에 달했다. 이 중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해, 하루 중 이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출근과 등교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도 상당수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이 140건으로 가장 많은 보행자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연서면과 금남면 등에서도 사고가 잦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사고의 28.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0세에서 18세 사이의 아동·청소년도 14.8%를 차지해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세종소방본부는 “고령자와 아동 등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자와 가족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상업지구 등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자주 교차하는 지역에서는 보행자는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키고, 운전자는 서행하며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등 기본적인 교통 질서를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