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프로스포츠 특별시’ 선언…팬 중심 ‘열기 확산 전략’ 본격 가동
2025-05-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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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구단 팬덤 분석 기반, 굿즈·교통 연계 마케팅 등 응원 문화 정착 나서
KBO 올스타전·불꽃야구·유소년 대회 등 스포츠 이벤트로 도시 브랜드 제고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프로스포츠 특별시’ 도약을 공식 선언하며, 팬 중심의 응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열기 확산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이번 전략은 프로구단 팬덤 분석을 바탕으로 응원 열기를 확산시키고, 스포츠 도시로서의 대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는 전략 수립 과정에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종목별 팬층을 정밀 분석했다. 특히 대전 연고 프로축구 팬의 36.3%, 프로야구 팬의 66.6%가 대전 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고려한 외부 팬 유입 전략도 마련됐다. 대중교통과 연계한 홍보,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을 통해 외지 팬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홍보 측면에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활용한 응원가 송출, 포스터 게시 등이 추진되며, 대전의 대표 캐릭터인 ‘꿈씨패밀리’ 굿즈 제작도 병행된다. ‘굿즈입고 도시활보’ 캠페인도 전개해 시민들의 응원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고 구단의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을 활용해 올가을에는 도심 전역을 축제 분위기로 조성하고, 본청과 자치구, 공공기관의 워크숍을 홈경기 일정에 맞춰 개최하는 등 공공 참여형 응원 문화 확산도 추진된다.
전국 단위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진행 중이다. 대전시는 유소년 팬층 확대에도 주력하며, 축구와 야구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축구 분야에서는 오는 7월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11월 전국 초등학교 축구팀 스토브리그가 대전에서 열린다. 야구 분야에서는 2025년 7월 KBO 올스타전이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개최되며, 웹 예능 ‘불꽃야구’ 촬영도 한밭야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가 10월 대전에서 열려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태영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열기 확산 전략은 외부 방문객에게는 대전의 스포츠도시 이미지를, 팬들에게는 반복적 관람 경험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응원 문화가 도시를 바꾸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