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펀드서비스, 수탁고 740조 돌파... 업계 최초

2025-05-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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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순 대표 "올해 ETF 수탁고 7조원까지 늘리겠다"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 하나펀드서비스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 하나펀드서비스
하나펀드서비스의 수탁고 규모가 740조원을 넘어섰다.

30일 하나펀드서비스는 전날 기준 일반사무관리업계 수탁고 740조 1594억원을 업계 최초로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취임한 김덕순 대표이사는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내세우며 "모두가 영업사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원진이 솔선수범해 자산운용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수탁고 1000조원과 수익성 1위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산운용산업의 성장과 함께 사무관리시장도 확대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영업 경험과 감각이 뛰어난 김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마케팅, 조직문화, IT시스템 등 회사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일반사무관리회사인 하나펀드서비스는 국민들의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펀드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펀드의 기준가격 산출, 컴플라이언스 및 각종 보고서 제공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에 특화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2024년 업계 1위에 올랐으며, 김 대표가 취임한 올해 업계 최초로 수탁고 7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올해 사무관리업계의 마케팅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과거 사무관리업계에는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시장이 크게 변화했다"며 "기존 '관리형 마케팅'에서 '현장중심 마케팅'으로 사무관리회사의 마케팅 방식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자주 만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시스템과 서비스에 반영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무관리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을 조직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대표이사 본인을 포함한 회사 리더들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올해 하나펀드서비스가 추진하는 중요 과제 중 하나는 ETF 사무관리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 확대 흐름에 발맞춰 ETF 사무관리 서비스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ETF 사무관리업무를 시작한 이래 ETF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올해는 ETF 사무관리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 4월 관계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수탁관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ETF 수탁자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김 대표는 "ETF 사무관리를 하는 데 있어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고객사들을 찾아다니며 하나펀드서비스 시스템의 강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ETF 수탁고를 7조원까지 늘려서 ETF 사무관리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창립 22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포한 VISION 2030을 계기로 AI 기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RPA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LLM(대규모언어모델)과 생성형 AI를 자산운용산업에 도입·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RPA, OCR, 챗봇 등을 AI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할 뿐만 아니라, 2027년까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통합해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2030년까지는 이 플랫폼을 사무관리 핵심 업무에 적용하고 고객사 상황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조직문화 개선이다. 변화와 혁신은 결국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도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생각에서다.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김 대표의 첫 행보는 하나펀드서비스 소속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 기업문화 영상 제작이었다. 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의 현재 모습과 변화된 위상,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영상으로 제작해 다양한 행사에 활용함으로써 1등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직원들의 로열티를 높였다.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하나펀드서비스 홈페이지도 직원과 고객을 위해 리뉴얼 중이다.

김 대표는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동력은 직원들로부터 찾아야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규모 인원들과 고궁, 미술관 등을 찾아 함께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가는 '힐링투어', 함께 식사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브라운백 미팅', 'CEO Talk' 등 여성 CEO로서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직원들의 진솔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면밀한 검토를 더해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상생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북 전주시에서 전북도와 함께 그린짐(Green Gym)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다음달에는 전주시 아중호수 일원에서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인 '온고을에코프렌즈'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올해는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활동범위를 확대해 고객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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