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vs 수입 우유...왜 소비자는 국산 우유를 선택할까? (이유)
2025-05-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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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우유의 날, 한국 소비자가 가격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오는 6월 1일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세계 우유의 날이다. 우유의 날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와 식생활 속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우리가 자주 먹는 우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우유는 유통기한이 평균 11~14일로 매우 짧은 편에 속한다. 원유가 착유 되면 4도 이하로 빠르게 냉각과정을 거치고 외부 노출 없이 유통되며 전국에 구축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빠른 시간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우유의 신선도는 우유의 품질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도 우유의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식품 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우유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로 신선도를 고른 응답자는 29.3%로 가격을 고른 응답자 15.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신선도를 더 중요하게 본 것이다.
그렇다면 우유는 장기 보관이 불가능한 식품일까? 그렇지 않다.
마트 우유코너에 가보면 국산 우유 외에 수입산 우유도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우유를 수입할 수 있는 이유는 국산 우유와 다르게 고온·고압의 멸균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멸균과정을 거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품질 문제는 없다. 하지만 멸균 과정 중 일부 영양소나 신선한 맛이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어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산 우유보다 국산 우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의 2024년 우유·유제품 소비 행태조사 보고서에서 이런 소비자들의 경향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수입산 멸균우유를 음용하고 평가한 결과 38.6%가 '국산 우유 대비 맛(풍미)이 떨어진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소비기한이 너무 길어 안정성이 의심된다’ 37.3%, ‘국산 우유 대비 신선하지 않다’ 27.6%가 뒤를 이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유 속에는 비타민 A, D, E, K와 비타민 B그룹 등 인체에 필요한 114가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완전식품이다. 하루 500ml 우유를 마실 경우 칼로리는 1일 요구량의 12.4%, 단백질은 31.3%, 칼슘은 75%, 인 62.5%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함황아미노산을 제외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은 100% 충족시킬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국산 우유는 낙농가에서 착유 된 후 평균 2~3일 이내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이라며 “세계 우유의 날을 계기로 우유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소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