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설난영이 유시민한테 공격당하자 김문수가 올린 작심 글 (전문)

2025-05-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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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왼쪽)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왼쪽)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 인생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라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라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당 글은 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에서 설난영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 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독립적이고, 소박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봉천동 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이후 저는 40년 넘게 평생을 아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습니다.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습니다.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습니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갈 수 있는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입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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