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낼 거라 믿는다”… 이재명 지지연설 도중 '울컥'한 여배우
2025-05-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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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가연 “연예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배우 김가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서 1980년 광주에서의 기억을 증언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가연은 지난 30일 충북 충주시 충추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이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연예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광주가 제 고향이다. 1980년 5월 18일, 저는 9살이었다. 당시 계엄령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며 "그때 저는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올해로 54세가 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오며 많은 대통령을 봤지만, 지난해 12월 3일 선포된 계엄은 믿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당시 기억에 대해 김가연은 "엄마는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동생과 옥상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동생이 열이 나 병원에 가야 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법원 앞을 지나던 중, 광장에 하얀 천으로 덮인 사람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그것이 사람인지 몰랐고 곁눈질로 본 발에 흙과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며 충격을 생생히 전했다.
그는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누군가가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잘 해낼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전국 사전투표에는 약 1542만 명이 참여했으며 사전투표율은 34.7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