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이준석, 대선 당일 새벽에라도 단일화할 것"
2025-05-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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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발언은 지어낸 얘기... 정치적 책임 져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킨 발언은 지어낸 얘기였다“라면서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없는 얘기를 지어냈으니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고, 그에 따른 다른 책임도 지게 될 것"이라며 "자기가 지어낸 거지 누가 그런 얘기를 했나"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명예훼손과 모욕이 어디 있나"라면서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도 엄정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 방식을 비판하면서 "이준석 후보의 어법은 허수아비 때리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누가 배추 얘기를 하면, 그걸 왜곡해서 무 얘기를 했다고 몰아간 뒤에 '왜 무 얘기를 하냐'고 공격하는 방식"이라며 "그걸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토론을 잘하는 게 아니라 교란을 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이준석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자신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려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본인이 상상해서 만든 허구"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의원 제명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민주당이 한 것도 아닌데 민주당이 한 것처럼 몰아가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 전날이라도 끝까지 단일화를 시도할 사람들"이라면서도 "거래 조건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건이라는 건 결국 '엄청난 선거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 '선거 후 정치적 입장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 아니겠나"라며 "겉으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도 필요하면 본투표 당일 새벽에도 할 사람들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