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에 눈도 제대로 못 뜨는데… 원더골 때려 넣고 'MVP'까지 차지한 한국 축구 국대
2025-05-31 11:29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대표팀 첫 발탁 신예 선수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전진우가 또 한 번 K리그1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0일 전진우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16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시즌 중 세 번째로, 그는 9라운드와 10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전진우는 지난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도중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당해 오른쪽 눈두덩이가 부어오르는 부상을 입었지만 투지를 잃지 않았다.
후반 20분 강력한 드리블 돌파로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고, 후반 26분에는 이영재의 득점을 도우며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그는 16라운드 베스트11에도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선정된 미드필더로는 안양의 마테우스, 제주의 이탈로, 서울의 루카스가 포함됐다. 공격진에는 포항의 조르지와 이호재, 전북의 티아고가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제주의 송주훈, 안양의 토마스, 서울의 야잔이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울산의 조현우가 차지했다.
16 라운드의 베스트 팀은 전북 현대, 베스트 매치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로 꼽혔다. 해당 경기에서는 대전이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포항이 이호재, 조르지, 김인성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진우는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 감각을 바탕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한 장면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꾸준한 리그 활약 끝에 그는 마침내 A대표팀 발탁이라는 값진 성과도 이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명단에 전진우를 처음 포함시켰다.
홍 감독은 “전진우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준비된 선수”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현재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오만, 요르단 등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조기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반면 일본은 이미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으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전진우의 합류가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다음 달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남은 예선 일정을 치르게 된다. 두 경기는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