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아들 도박 자금 출처 수상… 고발 통해 밝히겠다”
2025-05-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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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고정 수입 없는데 2억 3200만 원 규모 불법 도박 벌여"
국민의힘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를 문제 삼으며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주진우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 원이고 고정 수입도 없지만 2억 3200만 원 규모의 불법 도박을 벌였다"며 자금 출처의 수상함을 지적했다.
조사단은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아들 이 씨를 조세범 처벌법과 자금세탁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주 단장은 "의심스러운 자금 거래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충분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후보 측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처 불명의 자금에 대해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덧붙였다.
증여 여부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주 단장은 "부모가 자녀에게 자금을 제공하면 증여세 대상이 된다"며 "현금 증여가 있었다면 그 자금의 출처도 소명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수원지검 공소장 분석을 통해 이 씨의 도박 행위가 단발성 일탈이 아닌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2020년 3월 조부상 발인 당일 오전 7시부터 11시간 동안 불법 도박을 벌였으며 도박 수익으로 마사지 업소 방문 계획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업소에 대한 욕설성 후기글도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1년 7월 1일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에도 이 씨의 도박은 계속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해 11월 3일,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입장을 밝힌 날에는 이 씨가 9차례에 걸쳐 1155만 원을 도박 계좌에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2020년 7월 30일 새벽부터 시작된 도박이 약 40시간 연속 진행돼 총 543만 원이 입금된 정황도 설명하며 "단순한 일탈이 아닌 중증 도박 중독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주 단장은 "국민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논의하던 시점에 가족이 일반 국민 몇 개월치 월급 수준의 돈을 도박에 투입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안 발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주 단장은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이라는 이름의 법률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려 한다"며 "해당 법은 허위 정보 유포에 따른 사회 혼란 조장을 명목으로 과도한 제재를 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발의한 이 법률 개정안은 허위·조작 정보를 이용한 선동 행위 등을 불법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